눈 쌓인 대전 식장산 전망대 풍경

코로나로 도둑맞은 2020년이 지나고 새 희망을 품게 하는 2021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새해 해돋이도 금지된 상황 ㅠㅠ

 

새 꿈을 갖고 대전으로 이사온지 1년이 지나는데 코로나 때문에 너무 우울합니다.

 

이런 상황에 눈도 내리고 낮에는 사람별로 없을 거라는 혹시나 하는 맘으로 #대전 식장산으로 출발해봅니다.

 

[ 만약 인파가 많으면 다시 집으로 와야지 ........ ]

 

네이버 지도상으로 볼때 그리 험난 할 것 같지 않아서 도전했지요 ㅠㅠ

 

그건 저의 착각이였습니다. 

 

식장산 등산 안내도

 

입구까지 가니 코로나로 인해 차량 통제를 하고 튼튼한 두발로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주장에는 차가 별로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식장산 주차장에 서있는 나무

올라가는 길을 보니 눈도 별로 없고 사람도 없고 지도는 뭐 무난하다고 되어 있길래~~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등산화도 아니 가벼운 러닝화 하나 신고 올라 가봅니다.

[겨울산을 너무 얕봤다]

 

식장산 전망대 가는길

 

초입부에서는 길도 안 얼고 눈도 별로 없어가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갑니다.

 

식장산 전망대 가는길

 

근데 점점 눈이 내리면서 쌓이기 시작하는데 풍경은 정말 좋아지는 상황입니다.

금방 정상에 올라가겠지 하는 맘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식장산 전망대 가는길

 

식장산 전망대 가는 길이 가도 가도 안보입니다 ㅠㅠ

 

심지어 오르막 길인데도 길이 미끄럽고 나의 다리는 후 덜 후 덜 거리기 시작~~

 

식장산 전망대는 안 보이고 심지어 사람도 안보이니 이 길이 맞는 거니 하는 의심과 불안 ㅠㅠ

 

너무 힘들어서 허리 한번 피고 주변을 보니

 

헐벗은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인 눈이 나무를 안아주며 위로하는 듯합니다.

 

나도 위로받고 싶어 ㅠㅠ

 

새해에 극기 훈련이라니 ㅠㅠㅠㅠㅠ

 

식장산 전망대

 

눈도 내리고 날도 추워 가지고 간 핸드폰이 배터리가 방전되어가지고 10% 남은 상황입니다.

 

저 멀리 메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식장산 전망대 자리 잡은 " 식장루"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러닝화에 눈이 들어와 양말은 젖었고 올라가는 길에 에너지를 많이 쓰는 바람에 나의 지방들이 열을 내는지 

 

추운 날인데도 땀과 열로 범벅인 상황 ㅜㅜ

[정말 추하다ㅠㅠ]

 

 

 

대전식장산 전망대

 

드디여 도착했습니다.

 

보이시나요

 

"식장산 전망대"

 

식장루 건립기

입구에 서있는 식장루 건립기 안내판과 그 뒤에 12 지상으로 되어 있는 기둥들~~~~

 

 

대전 식장산 전망대안내도

 

근데 이게 웬일 ==;

눈이 오는 날이라 그런지 안갯속에 갇힌 거처럼 뿌연 하늘에

전망대가 제 구실을 못하는 

이 슬픈 상황~~

역시 산행을 안 해본 1인

더군다나 겨울눈 산은 처음인 게 완전 티 나는 상황 ㅠㅠ

 

식장산 전망대

 

그래도 사진을 찍어 봅니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기념으로 남기자 

 

식장산 전망대

 

정자에 올라가서도 찍어 봅니다. 

눈이 들이쳐서 바닥이 미끄러워 무섭지만 조심조심~~

 

식장산 전망대

식장산 전망대에 눈 내리는 하늘과 그 속에 보이는 고운 색깔이 처마(?)

 

한밭의 해오름

대전에 이사 와서 느끼는 건데 한밭 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듣는 거 같아요~

 

 

식장산 문화공원안내도

떡하니 있는 안내도를 보니 담에는 준비도 잘해서 날이 좋을 때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식장산 전망대

 

한 폭의 그림 같은 식장산 전망대의 식장루~~

눈 내리는 산이 이리 아름다운 건

눈과 바람과 미끄러움을 뚫고 올라오는 노고에 대한 보상인가~~

너무 예쁘다아아아아아~~

 

헉!!!!!!

 

근데 이젠 어찌 내려가지 ㅠㅠ

올라오는 거 보단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 것 같은데 ㅠㅠ

 

핸드폰 배터리는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사진은 여기까지 찍고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눈 내는 식장산 내려오는 길은 정말 힘듭니다.

심지어 이 길이 사람도 차도 다니는 좁은 길이라는 걸 알고 더 놀랐습니다.

 

내려오는데 5번 이상 미끄러질 뻔하고 ㅜㅜ

한번 뒤로 넘어졌네요 ㅠㅠ

거의 누웠습니다. 헤헤헤

역쉬 겨울 롱 패딩은 빵빵해서 저의 묵직한 엉덩이를 보호해줍니다.

 

그래도 무사히 내려와서 따뜻한 쵸코 라테 마시면서

이번 21년도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합니다.

 

아무 준비 없이 두 다리로 눈길인 식장산 전망대를 올 갔다 오니 

조금 자신감이 붙네요~

 

겨울 산행은 조심 또 조심해야합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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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심히 해서 복 많이 받읍시다.~~~~